【앵커】

리비아가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베를린에 모인 각국 정상들은 무기 수출 금지 등에 합의했지만, 국민군이 원유 수출항을 봉쇄해, 양측 간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터】

리비아 내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베를린에 모인 세계 정상들이, 리비아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고 내전에 개입하지도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완전한 휴전을 위해 별도의 위원회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무기 수출 금지조치를 준수하고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무기 수출 금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지, 합의를 어길 경우 어떤 제재를 취할지에 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내전의 당사자인 리비아 통합정부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리비아국민군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은 회담에는 참석했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하지 않았습니다.

[케말 호자이파 / 전 리비아 과도정부 관료 : 양측이 영구적 휴전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의 휴전은 일시적인 조치예요.]

실제로 양측의 갈등은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회담 바로 전날, 국민군은 통합정부의 돈줄을 막기 위해 주요 원유수출항을 봉쇄해버렸습니다.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수익원을 막아 버리면서, 양측의 불신은 오히려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다릴라 프란코 / 통합정부 지지자 : 휴전협정은 범죄자인 하프타르 사령관에게 무기와 용병을 끌어모을 시간만 벌어줄 겁니다. 다시 트리폴리를 공격해 참극을 일으키겠죠.]

[타우픽 프라티스 / 국민군 지지자 : (통합정부 중앙은행은 석유로 벌어들인 돈으로) 무장단체와 용병에 돈을 대고 남은 돈은 누군가의 뒷주머니를 채워줍니다.]

지난 12일부터 휴전이 선언됐지만, 배를린 회담도 완전한 휴전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교전 재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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