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관련 수사가 시작된 이후 송 시장이 검찰 조사를 받은 건 처음입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송철호 울산시장이 검찰에 출석한 시각은 어제 오전 10시쯤입니다.

이후 1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밤 10시15분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귀가하는 모습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송 시장을 상대로 2018년 6·13 지방선거 때 핵심 공약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등 여권의 지원을 받았는지 집중 조사했습니다.

송 시장은 지방선거 전 선거 준비 모임 관계자들과 장환석 당시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울산시장 선거 공약이 논의된 것으로 보고, 함께 있었던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을 여러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습니다.

송 시장에 대한 조사에서 검찰은 단수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청와대와 민주당의 도움을 받았는지 등도 조사한 걸로 보입니다.

특히 송 시장이 울산시장 선거를 준비하던 2017년 12월 균형발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된 점에 주목하며 고문단을 통해 공약 수립과 이행에 도움을 받았는지 살핀 것으로 전해집니다.

송 시장은 그간 검찰 조사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검찰 조사 이후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검찰은 임종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송 시장 지원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임 전 실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영상편집: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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