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상위 1%가 가진 재산이 전 세계 인구 60%보다 더 많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아나운서】

중동과 남미, 유럽 등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는 시위로 얼룩져 있습니다.

시위대의 가장 큰 불만은 가난, 그리고 부의 불평등입니다.

[사미 칼레드 알로프 / 레바논 알타나크 주민 : 생계는 막막하고 병원은 꿈도 못 꾸죠. 숨이 턱턱 막힙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불평등 문제가 전 세계적인 위기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옥스팜에 따르면, 상위 1% 2천153명이 가진 재산은 8조7천억 달러로, 전 세계 인구의 60%인 46억 명 재산 8조2천억 달러보다 더 많습니다.

성별 간 불평등도 심각해, 여성은 경제 피라미드에서 가장 밑부분에 있고, 남성은 50% 더 재산이 많습니다.

[프락사이데스 음야보케 / 케냐 나이로비 주민 : 미혼모가 빈민가에서 살기란 굉장히 힘듭니다. 하루 1달러를 버는데 일용품을 사기도 빠듯해요.]

옥스팜은 부의 불평등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과세 정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법인세가 낮아 슈퍼리치들이 기업에서 이윤을 많이 챙길 수 있는 데다, 그마저도 여러 편법을 써 최대 30%에 달하는 조세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아미타브 베하르 / 옥스팜 인도 대표 : 억만장자들이 세금을 납부해야 하지만 진짜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모든 사람이 공정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불평등 위기를 극복하고 부를 재분배하기 위해서는 조세 정의의 확립과 빈곤층을 위한 공공 지출 확대가 시급한 시점입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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