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이국종 아주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병원을 향해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교수와 함께 일하던 의료진은 닥터헬기 탑승을 거부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국종 교수가 그간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적자 때문에 인력 충원을 못했다는 병원 측의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력 충원을 위한 예산이 충분했는데도 병원이 그 돈을 다른 곳에 썼다는 것입니다.

[이국종 / 아주대 교수(CBS 김현정의 뉴스쇼): (간호사) 67명을 뽑을 수가 있었어요, 처음에. 그런데 거기서 37명만 뽑고 나머지 30명분 예산은요. 기존에 병원에서 월급 주던 간호사들 있죠?]

병원이 자신의 이름을 팔아 사업을 따내는 경우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 교수(CBS 김현정의 뉴스쇼): 사방에 다니면서 경기도의회 도의원들한테도 허락해 달라고 하면서 또 저를 팔아요. "이국종이가 밥 먹을 데가 없다. 그러니까 외상센터 지하에다 교직원 식당을 넣어주면 이국종이가 일하다 내려와서 밥을 먹고 간다."]

그러면서 다시는 외상센터에서 일하지 않겠다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와 함께 외상센터에서 근무하던 의료진도 뜻을 같이했습니다.

정경원 아주대병원 외상외과 과장은 "병원 측이 닥터헬기에 몇 명의 의료진이 타는지 관심조차 없었다"며 "당분간 닥터헬기를 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닥터헬기는 의료진이 반드시 동승해야 하므로 사실상 운행을 못 하게 된 상황.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해법 모색에 들어갔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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