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7년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숨진 사람은 4만 명이나 됩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지 벌써 수년째이고, 규제 움직임도 커지고 있지만 반대 목소리가 만만찮습니다.

【아나운서】

지난 일요일, 텍사스주의 한 클럽에서 19살 소년이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같은 날 미주리주의 한 클럽에서도 총격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는데, 동기는 파악되지 않아 무차별 난사로 추정됩니다.

[퀸톤 루카스 / 캔자스시티 시장 : 이대로는 안 됩니다. 총기 폭력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고 몇 번 지적한 바 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있어요. 너무 많은 사람이 서로에게 총질을 해댑니다.]

지난 2017년 미국에서 총기로 사망한 사람은 4만 명, 하루 109명꼴입니다.

하지만 총기 규제로 가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지난 월요일, 버지니아주에서는 대규모 총기 지지 집회가 열렸습니다.

주 정부가 공격용 소총 소지를 금지하고 신원조사를 의무화하는 규제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총기 옹호론자들은 총기 휴대의 자유를 인정한 수정헌법 2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테리 키사모어 / 총기 옹호론자 : 저는 수정헌법 2조를 믿습니다. 저는 우리 자신과 조국을 폭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무장할 권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이날 집회에는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리건주 등 미국 전역의 총기옹호론자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총기 규제 강화가 확산되는 분위기를 견제했습니다.

[제프 헐버트/ 총기 옹호론자 : 버지니아를 그대로 놔두면 총기 규제 법안이 다른 주로 들불처럼 퍼질 겁니다. 미국 역사상 지금처럼 수정헌법 2조가 침해당한 적은 없었을 겁니다.]

집회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깃발을 흔들었고, 트럼프도 지지 트윗으로 화답했습니다.

총기 규제는 벌써부터 2020 대선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