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 재판을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증인과 증거를 두고 양측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미국민 절반 이상이 탄핵 찬성에 손을 들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새로운 증인과 증거를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 4명이 대상입니다.

[제리 내들러 / 美 하원 법사위원장 : 증인 채택을 둘러싼 모든 논란은 상원이 원하는 것이 공정한 재판인지 아니면 대통령을 위한 은폐에 가담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고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과 공화당은 신속한 결론을 위해 하원 조사 내용으로 심리를 진행하자는 입장

[존 코닌 / 美 상원의원 :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일어나지도 않은 비범죄성 사건으로 탄핵된 사건은 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모든 상원의원들은 전례 없는 이번 탄핵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탄핵 변호인단은 상원에 100쪽에 달하는 변론 취지서를 제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의사 방해 혐의는 "미국 헌법에 대한 모독"이며 "상원은 신속하게 대통령의 무죄를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 중단을 해명하는 대목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내용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와 주한미군 주둔상황을 같은 맥락의 '원조'로 보는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민의 과반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NN이 전국 남녀 1156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이 51%, 반대가 45%로 나타났습니다.

상원의 증인 소환에 대해서는 10명 중 7명이 '새로운 증인'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별과 인종, 교육수준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남용'과 '의회방해'혐의를 유죄로 본 겁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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