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의 최대 범죄조직의 조직원들이 집단 탈옥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파라과이 교도소에서 76명이 탈옥한 데 이어, 바로 다음 날 브라질 교도소에서도 27명이 탈출했습니다.

【리포터】

사람 한 명이 들어갈 만한 땅굴이 교도소 담장 바로 옆에 파였습니다.

땅굴이 연결된 교도소 안에는, 굴을 파느라 생긴 흙 주머니 200여 개가 쌓여 있습니다.

지난 19일, 파라과이의 한 교도소에서 수감자 76명이 탈출했습니다.

[후안 에르네스토 빌라마요르 / 파라과이 대통령 직속 민간위원회장 : 감옥에 있어야 할 죄수 76명이 집단 탈옥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바로잡겠습니다. 우선 탈옥한 죄수들부터 붙잡고, 어디가 잘못됐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당국은, 이처럼 대규모 인원이 아무도 모르게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터널과 흙더미는 눈속임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협력자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교도소장과 직원 5명을 해고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레이날다 팔라시오스 / 파라과이 검사 : 집단 탈옥에 연루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도관들의 CCTV 영상과 휴대폰, 컴퓨터, 일지를 압수했습니다.]

탈출한 수감자들은 브라질의 최대 범죄 조직인 PCC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의 조직적인 탈출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의 대규모 탈옥 바로 다음 날 브라질 북부의 감옥에서도 PCC 조직원 등 27명이 탈출한 겁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이 조직의 최고 두목이 탈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세실리아 페레즈 / 파라과이 법무부 장관 : 감옥에 수감된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에게 상당한 자금이 흘러 들어간 점으로 미루어 죄수들이 뭔가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탈옥범들의 행방은 아직 묘연한 상황, 남미 교도소 대부분이 열악한 환경과 인력 부족, 부패에 시달리고 있어, 조직적 탈출이 계속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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