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의 호르무즈 독자 파병에 미국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국제해양안보구상을 돕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강한 비판이나 비난을 삼가면서도, 불편한 기색만큼은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우리나라의 호르무즈 독자 파병 결정에 미 국방부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필요할 경우 국제해양안보구상 IMSC와 협조해 작전을 수행하는 만큼, IMSC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한미동맹의 힘과 국제 안보에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반겼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청해부대는 아덴만에 파견되어 있는데, 독자 파병 결정에 따라 오만만과 페르시아만까지 작전 구역을 확대하게 됩니다 .

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외국 군대가 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방부가 걸프 해역 일대를 아라비아만이라고 칭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정석환 / 한국 국방부 국방정책 실장 : 청해부대 파견 지역은 아덴만 일대에서 오만만, 아라비아-페르시아만 일대까지 확대되며….]

걸프 해역 일대는 국제적으로 페르시아만으로 통용되고 있는데, 사우디나 미국 등 이란과 반대편에 있는 국가들이 부르는 아라비아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외무부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국방부는 페르시아만의 명칭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과 관련 없는 곳에 왜 오느냐'는 반발인 셈입니다.

하지만 이란 국영 방송 등 언론은, 한국이 IMSC와는 독립된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해 이란 정부와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국이 전적으로 미국에 찬동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한 것인데, 한국이 이란과의 관계를 고려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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