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여러 증거들로 혐의가 입증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석 여부는 보류됐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사모펀드·입시비리, 증거조작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교수.

구속된 뒤 석 달 만에 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수의 대신 회색 재킷과 검은 바지 차림에 안경을 쓰고 굳은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자리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법리적·사회적으로 위법성이 없고, 적법한 경제활동이 과대 포장됐으며 검찰이 이 잡듯 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각종 증거로 혐의가 입증되며 절제된 수사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소사실 중 어느 한 획도 증거에 의해 입증되지 않은 부분이 없고, 적법절차를 지키며 인권침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중기소 여부를 놓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표창장 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기소한 뒤 보강 수사를 거쳐 범행 시기 등을 특정해 공소장을 변경하려 했지만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아 추가 기소했습니다.

정 교수 측은 공소권 남용이라고 주장했고, 검찰은 동일 증거로 병행 심리를 진행할 수 있어 중복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부는 증거조사를 모두 마친 뒤 이중기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교수 측의 보석 청구도 증거조사를 하나도 못한 상태에선 시기상조라며 보류했습니다.

조 전 장관 사건과의 병합 여부는 조만간 결정할 계획입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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