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수나 의족을 했는데 자기 피부색과 전혀 다르다면 남의 것처럼 느껴지겠죠.
장애인의 이런 마음을 배려해 피부색과 똑같은 의수를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리포터】

1년 전 자동차 사고로 손가락 세 개를 잃은 나이지리아의 한 청년,

하지만 새로 맞춘 의수로 마음까지 밝아집니다.

[마이클 선데이 / 의수 이용자 : 정말 좋은데요. 제 손을 다시 찾은 기분입니다. 놀라워요.]

전에 사용하던 의수는 하얀색이라서, 볼 때마다 불편함과 거부감이 밀려들었습니다.

하지만 새로 맞춘 이 의수는, 손목과의 이음새 부분에 폭이 넓은 시계를 차면 의수라는 게 전혀 티나지 않습니다.

[마이클 선데이 / 의수 이용자 : 저한테 정말 도움이 돼요. 사람들의 동정 어린 시선이나 차별이 두려워 손을 숨기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요.]

편안함은 물론 자신감까지 찾아주는 이 의수는 영화 특수효과 전문가였던 아만암의 작품입니다.

그는 가족이 사고로 장애인이 되자 의수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짧게는 3주에서 길게는 두 달까지 걸리는 의수 제작 과정에서 그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채색입니다.

최대한 고객의 피부색과 똑같이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의수가 대부분 흰색이다 보니 흑인은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한 겁니다.

[존 아만암 / 의수 제조업체 대표 : 백인이 아닌 흑인을 위한 의수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죠. 그래서 제가 검은 의수를 만드는 겁니다. 흑인의 문제는 흑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원래의 피부색과 똑같은 의수,

잃어버린 팔다리를 대신하는 것은 물론 상처 입은 마음까지 어루만져주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박아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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