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무부가 오늘 중간 간부급 이하 검사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당초 예상했던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비위 등 굵직한 현안 수사를 지휘하던 차장급 검사들이 대폭 교체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법무부의 인사 내용을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무부가 고검 검사급 검사와 일반검사 등 759명에 대한 상반기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현 정권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 중이던 중간 간부급 차장검사들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은 평택지청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수사했던 송경호 3차장은 여주지청장으로 옮깁니다.

유재수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을 살펴보던 홍승욱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는 천안지청장으로, 신자용 중앙지검 1차장은 부산동부지청장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주요 사건을 수사 중인 차장검사들이 대부분 지방으로 전보 조치됐습니다.

조 전 장관 사건을 두고 상갓집에서 '항명'한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은 대전고검으로 이동했습니다.

대검 중간 간부급 검사들 40여 명 중 10여 명도 교체 물결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김태은 공공수사 2부장과 이정섭 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자리를 지켰고, 고형곤 반부패수사 2부장은 대구로 보임하게 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파헤치던 이복현 반부패수사4부장은 경제범죄형사부장으로 옮겨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법무부는 수사팀 해체라는 지적엔 선을 그었습니다.

팀 해체를 위한 인사라는 데 대해 오해라고 못 박으며 "신임 장관 취임 등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됐던 것일 뿐 지난번 인사를 정상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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