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난파선 타이타닉호가 다시 한번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한 민간업체가 타이타닉호의 유물을 인양하겠다고 밝힌 건데요.

유가족은 현대판 해적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스햄튼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이 빙산과 충돌합니다.

'불침선'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도 침몰한 타이타닉은 승객 2,200여 명 중 2/3가 넘는 1,500여 명이 숨지는 대참사를 일으키며 인류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난파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100여 년 후, 타이타닉의 독점 발굴권을 가진 미국 민간업체 'RMS 타이타닉'이 타이타닉의 유물 인양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타이타닉의 갑판실 천장을 제거하고 선체 내부로 들어가 유물을 건져 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귀중한 유물을 다음 세대와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배에 남은 당시의 통신기를 통해 타이타닉의 마지막 순간을 알 수 있다며 타이타닉을 서둘러 꺼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로리 존슨 / 과학자 : 타이타닉의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할 거예요. 이는 자연적인 과정으로 박테리아로 인한 부식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겁니다.]

유가족은 인양업체의 주장은 허울 좋은 명분일 뿐 실상의 목적은 돈일 뿐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인양업체 측은 지난 1987년 인양된 타니타닉의 선체 일부를 보여주면서 1인당 5천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1998년에는 잠수함을 타고 침몰 현장에 가는 3만2,500달러짜리 티켓을 팔았습니다.

유가족은 또 타이타닉은 일종의 공동묘지가 되었고 따라서 희생자들이 평화롭게 잠들 수 있도록 내버려 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어느 쪽이 옳을까요?

분명한 것은 타이타닉은 지금도 부식이 계속되고 있고 오는 2030년이면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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