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번에도 공항 검역에서 걸러지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확진자는 격리 전까지 서울 강남과 경기 일산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는데, 보건당국은 위기경보를 '경계'로 올렸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네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던 55살의 한국인 남성입니다.

돌아온 것은 지난 주 월요일인 20일.

세 번째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귀국 당시 관련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을 그대로 통과했는데,

귀국 다음 날 경기 평택의 의료원을 찾은 후 어제 분당 서울대병원에 격리되기 전까지 닷새간 별다른 방역 없이 경기 남부에 머물렀습니다.

경기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세 번째 확진자도 마찬가지.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 성형외과와 호텔·음식점, 잠원 한강공원과 경기도 일산 식당·카페를 오갔습니다.

접촉자는 모두 74명인데 이 중 호텔 종사자 1명은 관련 증상을 보였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자가 격리와 능동 감시 중입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노출된 장소에 가서 접촉자에 대한 파악과 조치, 그리고 환경소독을 다했기 때문에 지금은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다라고 보시면….]

공항 검역망 부실과 지역 사회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오늘부로 보건복지부에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가 가동되었습니다.]

내일부턴 검역 대상이 중국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로 확대되고, 발열이나 기침땐 무조건 격리 조치됩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한정신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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