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트래블팀=이인영 기자] 여행은 그 자체로도 휴식이 되지만, 최근에는 좀 더 특별한 시간을 가지고자 하는 여행객들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된 2020년 새해. 보다 이색적인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모로코는 어떨까.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는 이슬람 문화와 해양 도시의 면모가 어우러져 오묘한 매력을 자랑한다.

단 모로코의 여름 평균 기온은 40도에 육박하므로 되도록 우리나라 겨울과 같이 서늘한 시기에 여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제한되는 라마단 기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매년 조금씩 달라지는 라마단 기간이지만, 올해는 대략 5월쯤으로 예상된다.

위에서 바라본 쉐프샤우엔의 전경. (사진=여행꾼 제공)

본격적인 모로코 여행은 메디나 탐험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를 뜻하는 '메디나'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올드타운으로 통용되는 데, 이곳에선 진짜 아랍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모로코의 각 도시들은 천 년의 세월을 견뎌온 메디나부터 새로운 메디나까지 구석구석 볼거리가 넘쳐난다.

푸른빛 물결로 넘실대는 쉐프샤우엔은 스머프 마을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사진=여행꾼 제공)

쉐프샤우엔은 마을 전체가 온통 흰색과 하늘색 물감으로 칠해진 예쁜 마을로 모로코의 산토리니라고도 불린다. 인구 3만 5000명의 작은 마을로 특별한 관광지나 유적지는 없지만 분위기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모로코의 전통 의상인 젤라바를 입고 마을을 거닐면서 현지인들의 삶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9,000개가 넘는 골목을 간직한 '페스' 메디나는 에스닉한 분위기가 가장 큰 특징이다. (사진=여행꾼 제공)

고대 도시 페스에서는 1,200년 전 이슬람 왕조시대의 건물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9,000여 개의 골목길로 구성된 세계 최대의 미로인 페스 메디나를 자유롭게 둘러보며 여유를 만끽해보자. 이곳에는 북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이자 이슬람 대학인 카라위인 사원도 자리를 잡고 있다.

마라케시의 중심인 제마 엘프나 광장은 거대한 규모의 야시장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사진=여행꾼 제공)

모로코 여행의 백미는 단연 세계에서 가장 큰 야시장이 열리는 마라케시다. 모로코의 심장이라 불리는 마라케시의 또 다른 이름은 붉은 도시다. 도시 전체가 붉은 계열의 색으로 뒤덮여 있어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인상을 풍긴다.

여기에 현지인들이 즐겨찾는 제마 엘프나 광장부터 대리석과 금으로 치장돼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사아디안 능, 아랍-히스패닉계 건축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꾸뚜비아 사원, 프랑스의 장식 미술가 마조렐이 설계한 마조렐 공원, 술탄의 여인들이 머물렀던 별실과 아름다운 정원의 모습을 간직한 바히야 궁전 등 문화 유적지도 넘쳐난다.

카사블랑카의 랜드마크인 하산 2세 모스크. 이미지는 내부 풍경. (사진=여행꾼 제공)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북서부에서 가장 큰 카사블랑카와 쏟아질 듯한 별빛 아래에서 보내는 사하라 사막에서의 낭만적인 하룻밤까지 모로코에선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누구나 한 번 쯤은 꿈꿔온 사막에서의 하룻밤. 뜨거운 낮이 지나고 별이 쏟아지는 사하라의 밤은 낭만 그 자체다. (사진=여행꾼 제공)

한편 여행꾼 관계자는 "생애 첫 아프리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스페인 남부와 모로코, 사하라 사막, 카나리아 제도의 3섬, 포르투갈의 리스본과 포르투로 떠나는 배낭여행이 제격"이라면서 "특히 단체배낭 최초로 선보이는 29일 여행상품은 사하라사막 2박3일 투어와 카나리아 제도 핵심 일일투어가 3회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취재협조=여행꾼)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