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12번째 확진자의 배우자가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부천 시내는 물론 서울과 강원도 속초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확진자들이 거쳐간 지역에서는 혼란과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1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녀간 경기도 부천의 한 영화관입니다.

곳곳에 임시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확진자가 두 차례 이곳에서 배우자와 함께 영화를 본 사실이 알려지자 영화관은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황재현 / CGV 홍보팀장: 고객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고 혹시 모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저희가 자체 판단에 따라 상영중단 조치했습니다.]

12번째 확진자의 배우자 역시 ((오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부천시내 번화가가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당효진 / 인천 동구: 지금 점차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고 상황이 많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부천역 와 보니까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명화&강규민 / 경기 부천시: 좀 무서워요. (맞아요, 마스크 안 쓰면 죽을 것 같아요.)]

시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부천시는 12번째 확진자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달 19일 입국한 이후 부천시내에서 방문한 다중이용시설은 총 네 곳입니다.

20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CGV부천역점을 방문했고, 감기 증상을 보여 23일과 28일 속내과의원을 찾았습니다.

28일에는 속내과의원과 같은 건물의 서전약국을 방문했고,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집에 머물렀습니다.

확진자가 거쳐 간 곳은 모두 방역작업을 마친 상태입니다.

부천시는 확진자 부부와 함께 영화를 본 관객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덕천 / 부천시장: CGV관객들 중 일부는 지금도 확인 중에 있고요. 그게 확인되면 그분들까지 관리 대상이 돼서 관리가 될 것 같고….]

질병관리본부는 이들 부부가 연휴 동안 움직인 군포와 수원, 서울, 강원도 속초 등의 경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의 동선에 있는 지역에서는 혼란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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