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김학철이 검문에 걸리지 않으려고 청룡에서 상 받은 기사를 오려 가지고 다녔다고 전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강렬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배우 김학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학철은 영화 '본투킬'을 통해 그의 인상 깊은 악역 연기를 널리 알렸다. 그는 "('본투킬'에서) 염 사장이라고 정우성 씨를 죽이는 역할을 했다. 제가 보스였고 정우성 씨가 저에게 고용된 킬러였다. 정우성 씨가 배반할 움직임을 보이자 제가 극중에서 정우성 씨를 죽인다"고 영화 내용을 설명했다.

이 역할로 김학철은 단번에 청룡영화제 남우조연상까지 수상하며 특급 악역으로의 탄생을 알렸다.

그런가 하면 김학철은 강한 인상과 악역 카리스마 덕분에 생긴 슬픈 이야기도 있었다고. 그는 "한창 무명시절에 전경들이 저만 보면 검문하고 싶어서 침을 흘렸다. 그래서 항상 제가 청룡에서 상 받은 기사를 오려서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나중에 너덜너덜해져서 비닐로 코팅한 기억이 있다. 자기들도 그 기사를 보고 '그렇다고 기사를 오려갖고 다니는 양반이 어디 있냐'며 배꼽을 잡더라"라고 웃지 못할 일화를 공개했다.

또한 김학철은 한번 시작한 악역이 잘되다 보니 다양한 역할을 해 보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쉽다고도 밝혔다. 김학철은 "제가 여태까지 변변하게 멜로드라마를 못 해봤다. 그래서 앞으로 로맨스그레이도 좋고 한 여자를 위해서 지고지순한 사랑을 바칠 수 있는 그런 로맨틱한 역할을 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학철은 "저는 알고 보면 되게 재미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무섭게 생각했다가 개그맨보다 더 웃기는 배우' 이런 식으로 최양락 씨나 몇 개그맨들이 '형이 얘기하는 게 제일 웃기다'며 저를 되게 좋아한다"고 자신의 반전 면모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괴팍한 역할, 식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국민 아버지 같은 아주 재미있는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 '저 양반 때문에 미치겠네' 소리가 나오는 그런 코믹한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이용천PD, 작가=김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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