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 최초로 중국, 홍콩, 마카오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하며 강경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OBS 트래블팀=백주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수가 20명을 넘다 보니 신혼여행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내 확진자의 절반 가까운 인원이 우한에 거주하거나 방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 중국발 항공은 물론 중국인 여행객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분위기마저 고조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저마다 중국 항공기 및 중국인 여행객 입국 금지 조항 등을 통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2월 5일 기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하와이. 중국발 항공기 운항과 중국인 및 중국 방문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국내 최대 인기 신혼여행지인 하와이는 2020년 2월 5일 기준, 현재까지는 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괌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은 지난 1월 31일부터 중국발 항공기 운항과 중국인 및 중국 방문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또 다른 인기 신혼여행지 몰디브 역시 중국발 또는 중국 경유 여행객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몰디브는 연간 28만 명 이상의 중국인 여행객이 방문하는 휴양지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혼여행지임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몰디브 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와 체코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자국 공항에 입국하는 모든 국제선 승객에 대한 발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31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3개월 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체코는 오는 9일부터 중국 직항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발리가 자리한 인도네시아는 2월 5일을 기준으로 중국 본토를 오가는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없는 상황이지만, 바이러스의 유입을 전면 차단하기 위해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최근 14일 동안 중국에 방문한 외국인의 인도네시아 입국과 경유를 금지하고 중국인 무비자 및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한 상태다.

모리셔스는 14일 이내 중국 체류 및 경유의 경력이 있는 외국인 출입을 차단했으며, 중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타히티의 경우 일본과 뉴질랜드를 경유하여 프렌치 폴리네시아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15일 이내 발급받은 건강 진단서를 요구하고 있으며 만약 진단서가 없는 경우 타히티로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신혼여행 전문여행사 허니문리조트는 자사 박람회를 통해 신혼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신혼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사진=허니문리조트 제공)

한편 허니문리조트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걱정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면서 "오는 15일과 16일 양일 간 개최되는 신혼여행 박람회에서 현재까지 바이러스 확진자가 없는 지역이나 중국 항공 및 중국인의 입국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지역 등 안심하고 떠날 수 있는 신혼여행지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취재협조=허니문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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