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로 나온 책, 오늘은 어른을 위한 한 편의 동화 같은 장편소설을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물이 깊은 바다 / 파비오 제노베시 / 현대문학]

2018년 이탈리아 문학상인 비아레조상 수상작이자 '파비오 제노베시'의 네 번째 장편소설 <물이 깊은 바다>가 출간됐습니다.

괴짜 할아버지가 10명이나 있는 특이한 대가족에서 자란 소년이 세상을 향한 첫발을 내딛으면서 겪는 성장통을 섬세한 유머로 그렸습니다.

'어린 소년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3년 동안 원고를 소리 내 읽으며 집필했다'는 작가 제노베시.

수상 소감을 통해 '눈물을 자아내기만 하거나 웃음만 유발하는 소설이 아닌, 인생의 희비극을 오롯이 전할 수 있는 소설을 쓰고자 했다'고 밝혔는데요.

남들과는 조금 다르지만 자신만의 속도로 세상을 헤엄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의 특이함이 각각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보물임을 깨달으며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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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 다산책방]

멕시코 출신 미국 작가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의 장편소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이 출간됐습니다.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는 시와 소설, 수필을 넘나드는 작품 활동으로 각종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그의 장편소설이 국내에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암 선고를 받은 70대 노인의 마지막 생일 잔치를 위해 모인 대가족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가부장적이었던 아버지가 죽음 앞에서 왜소해진 모습과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 미워도 함께해야 하는 가족이라는 인연.

이런 피할 수 없는 진실을 담담하게 다루며 묘한 슬픔과 카타르시스를 자아내는데요.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를 생동감 넘치는 인물과 재치 있는 문체로 그려낸 이 책은 미국 언론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김세기 영상편집: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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