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 춘제 연휴가 끝나면서 중국 기업들과 중국내 글로벌 생산시설들이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기약할 수 없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기자】

지하철역에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비집고 들어가야 그나마 탈 수 있었던 지하철 안도 자리가 텅텅 비어 있을 정도입니다.

[우 유 / 상하이 주민 : 평상시보다 열차를 이용하는 사람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고요.]

춘제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복귀했지만, 춘제 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출근 풍경입니다.

그나마 춘제가 끝나면서 겉으로나마 세계의 공장을 재가동한 모양새입니다.

[린 린 / 상하이 시청 직원 : 2월 10일부로 2,2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뜩이나 침체된 경기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기 위한 일종의 몸부림입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가동과는 거리가 멉니다.

중국 정저우의 아이폰 생산 공장은 생산을 재개했지만 복귀 인력을 전체의 10%로 제한했습니다.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직원들에게 이번 주말까지 자택근무를 지시했습니다.

조업재개를 위한 엄격한 위생안전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설사 기업들이 생산을 재개하려 해도 현실적인 문제는 또 있습니다.

상하이 등 대도시들은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어 노동자들이 집 밖을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개점휴업' 상태인 셈입니다

[딕키 웡 / 킹스톤 시큐리티 전무 :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피해가 1분기를 넘어 2분기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중국 GDP를 1% 정도 깎아먹을 겁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수요를 감안하면 생산 역시 조절이 불가피합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코로나19사태 이전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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