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요코하마 앞바다에 해상 격리된 크루즈에서 또다시 4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바이러스 배양실로 변해버린 크루즈에 일본 정부는 결국, 하선을 결정했는데요.

너무 늦은 대처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일본 크루즈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코로나19 감염자 44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크루즈에서 나온 감염자는 모두 21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크루즈에 출입했던 검역관 1명도 감염된 상황.

바이러스 배양실로 변해버린 크루즈에 일본 정부가 하선을 결정했습니다.

내일부터 고령자와 건강 이상자를 우선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해 음성이 나오면 하선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유람선 선장 선내 방송 : 요코하마 출항 관련 소식입니다. 일본 당국은 긴급 정도에 따라 정해진 환자를 우선으로 하선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독자 결정이라기보다는 WHO가 개입한 결과로 보입니다.

실제로 WHO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와 관련해 탑승자 보호 방안 등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 왔습니다.

때문에 너무 늦은 대처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크루즈 내 첫 번째 감염자가 확인된 건 지난 2일.

한정된 공간에서 수많은 접촉자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본 정부는 유증상자만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탑승자들에게는 제대로 된 정보도 전달하지 않았고 객실 격리가 이뤄지기 전까지 이틀 동안이나 감염자가 들렸던 사우나와 레스토랑이 무방비로 운영됐습니다.

2차, 3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지만 크루즈 탑승자 보호보다는 자국 감염자 수 줄이기에만 급급했습니다.

[게이 커터 / 크루즈 탑승자 : (일본의) 격리조치는 아무런 효과도 없고 실패했어요.]

결국,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진 후에야 뒤늦은 조처에 나선 일본 정부.

국가 이미지만 지키려다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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