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장혜진이 영화 '기생충'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여배우들의 매력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혜진은 영화 '기생충' 속 기택(송강호 분)의 아내 충숙 역할을 맡아 친근한 전업주부지만 억척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소화하며 관객들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장혜진은 "(충숙은)전직 전국체전 해머 던지기 매달리스트 선수 출신이다. 그래서덩치가 있는 몸이 필요했고 살집은 있지만 날렵했어야 했다. 남편이 워낙 사람 좋고 마음 좋게 돈을 안 버시니까 상대적으로 박력도 좀 있고 다부진 면도 있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충숙'은 실제 15kg을 증량해야만 했던 역할로 장혜진은 처음 봉준호 감독에게 이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 다른 배우를 추천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장혜진은 "'(봉준호)감독님이 나를 왜 부르셨을까?' 라고 그 전날 생각했을 때 '뭔가 있겠지'라고만 생각을 했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봉준호 감독님이)'체중을 조금 더 늘리면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영화에서 송강호 선배님의 아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시나리오를 말씀해주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제가 아니고 다른 분이 언뜻 떠올라서 '너무 재밌다. 그분 하시면 너무 잘 맞을 것 같다' 라고 얘기를 드렸다가 '그대가 (체중을)늘리세요' 하셔서 '왜 나한테?' 했던 기억이 있다"고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봉준호는 "실제 뵀을 때 영화 속 모습보다 훨씬 날씬하시더라. 당황해서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체중이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장혜진은 충숙과는 실제 성격이 달라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장혜진은 "제 성격과 반대되는 충숙 역할을 맡아서 '귀엽다' 라고 제 스스로 그렇게 죄송하게 표현했던 것 같다. 제가 평상시에 이렇게 귀엽거나 사랑스럽지 않고 매우 무뚝뚝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한 장혜진은 "이렇게 큰 작품에서 큰 역할을 한 게 처음이라 너무 걱정을 많이 했었고 부담스러웠는데 감독님께서 마음을 많이 추스르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신나고 소중하지 않은 장면이 없었다"고 봉준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특히나 좋았던 것은 촬영 현장에서 제 두툼한 턱살을 보시고 촬영감독님이랑 감독님이 '우리 충숙이의 턱살' 이라며 너무 사랑해주셨던 게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이용천PD, 작가=김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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