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상원이 잇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전쟁 권한'을 제한한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앉히려던 계획에도 '우선 멈춤' 사인을 냈습니다.

【기자】

미 하원에 이어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권한' 제한을 결의했습니다.

[토드 영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찬성 55표 반대 45표로 ('전쟁 권한' 제한 결의안)이 가결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추가 군사행동을 취하기 전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부결이 예상됐지만 8명의 공화당 의원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상원 결의안 통과는 이란에 나쁜 신호를 주는 것"이라며 부결을
주문했지만 응하지 않은 겁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과 견해가 다른 결의안을 처리한 것과 마찬가지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 상원은 한발 더 나가 자신의 선거 고문인 주디 셸턴을 연방준비제도 이사에 앉히려던 트럼프의 계획마저 막아섰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캠프에서 고문으로 일했던 셸턴은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제롬 파월 의장을 맹비난한 트럼프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해왔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이 트럼프의 승리로 끝나면 연준 의장에 오를 것이란 하마평에도 올라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셸턴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 태도를 자주 바꿨다며 부적격을 표명했고, 공화당안에서도 벌써 3명이 반대를 밝혔습니다.

[팻 투미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 상호 간 통화를 평가절하하는 '근린궁핍화' 정책은 너무 위험한 길입니다.]

미 언론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셸턴의 후보 지명을 철회할 것이란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윤산입니다.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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