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전국의 철도망이 마비됐습니다.

가스관 건설 반대 시위대가 철로를 점거했기 때문인데, 법원은 철도 회사의 강제 집행을 허가했지만 정부는 대화로 풀겠다는 방침입니다.

【리포터】

캐나다 최대 철도사인 캐나다 전국철도와 여객 전문 철도사인 비아레일이 당분간 캐나다 전국 곳곳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가스관 건설에 반대하는 원주민과 동조자들이 철로 점거 시위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시위자 : 가스관이 설치되면 돌이킬 수 없습니다. 유출 사고가 없으리라 누가 장담할 수 있습니까.]

캐나다는 서부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내륙에서 서부 연안 키티매트항에 이르는 액화천연가스 수송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약 5조 9천억 원을 쓰는데, 자원 수출과 인프라 건설을 위한 핵심 정책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송관이 지나는 웨츠웨턴 지역 원주민들은 가스관 통과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동조 시위가 일며, 가까운 철로 곳곳을 점거하고 있고, 빅토리아 주 의사당 입구 역시 시위대가 점거했습니다.

[치프 스푸크 / 기트산족 족장 : 협정 체결권은 웨츠웨턴 족과 족장에게 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그들에게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 없습니다.]

철도 회사들은 법원의 강제 집행 명령을 받아냈지만, 캐나다 정부는 일단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1년 전, 강경 진압에 나섰다가 국민적 공분을 샀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브라이언 팔리스터 / 캐나다 매니토바 주지사 : 국민들은 어떤 프로젝트든 공정한 검증을 통해 안정성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연방 정부와 주 정부의 주무 장관은 곧 해당 지역 원주민 대표와 만나 연석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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