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했던 일본에서는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본 열도 전역에 걸쳐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요코하마에 정박하고 있는 크루즈 선에선 67명이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남성 의사와 환자가 감염됐던 일본 와카야마현 소재 한 병원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병원에서 일하는 50대 남성 의사와 그의 아내, 병원에 입원한 60대 남성입니다.

문제는 감염 확산세가 일본 열도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자바현에서도 20대 남성 회사원이, 오키나와에서는 60대 여성 택시 운전사가 감염됐고,

일본의 가장 북동쪽에 있는 홋카이도에서도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언론은 코로나19가 일본 내에서 경로불명의 감염확대라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나이토 준/도쿄도 보건복지 국장: 오늘 코로나 19 양성반응을 보인 두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정보에 따르면 한 사람은 택시노조 소속 기사이고 다른 한 사람은 유람선 승무원입니다.]

이런 가운데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오늘 67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특히 감염자 중 11명은 중증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탑승자 가운데 음성으로 확인된 80세 이상 11명을 하선시켰고, 앞으로 75세 이상 등 순차적으로 대상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현재까지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유람선 승선자 285명을 포함해 329명으로 늘었습니다.

미국 정부도 크루즈 선에 있는 자국민 380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이르면 내일 전세기 두대를 띄우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집트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보고됐다고 현지 국영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남미를 제외한 모든 대륙이 코로나19 영향권에 들어갔다는 분석입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