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사람들이 헌혈을 꺼리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상황이 심각해지자 오늘 서울시청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나섰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매서운 눈보라를 맞으며 사람들이 헌혈을 하기위해 길게 줄을 섰습니다.

한쪽 도로엔 대한적십자 소속 대형헌혈버스 4대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출근하자마자 곧장 광장으로 나온 서울시청 직원 장서윤씨.

한번도 헌혈을 해 본 적은 없지만, 국가적인 위기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장서윤 / 서울시공무원: 혈액량이 많이 부족하다고해서 이번에 참여를 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프지도 않고 뜻깊은 의미가 저한테 될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헌혈 뒤 받은 헌혈증서를 즉석에서 기부하기도 합니다.

[김민규 / 부천시 상동: (헌혈증 기부 하셨는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헌혈이 필요하신 분한테 좋은 일로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행사는 서울시가 혈액 수급을 위해 긴급하게 마련한 것으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감염 우려에 단체 헌혈이 취소 되는 등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적십자에 의하면 최근 국내 적정혈액보유량이 5일분에서 3일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장에는 감염 우려를 막기위해 발열감지 카메라와 마스크, 손 세정제을 비치했고

체혈용 의료 장비들도 모두 일회용을 사용했습니다.

[나형진 / 서울남부혈액원 과장: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직원들이 많이 참여해 주셔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사랑의 헌헐대열에는 일반 시민들도 동참했습니다.

코로나 19 국가적 위기를 서울시 공무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사랑의 헌혈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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