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요코하마 항에서 탑승객 격리 상태로 정박 중인 크루즈 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미국이 오늘 새벽 자국민 300여명을 전세기로 송환하자 우리 정부도 희망자에 한해 귀국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의 해상 격리 방침으로 2주 가까이 선내에서 발이 묶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들.

폐쇄된 공간에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뒤섞인 채 격리된 탓에 3천700여 명 중 10%에 가까운 사람들이 감염됐고,

'떠다니는 배양접시'라는 오명까지 얻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19일까지 코로나19 음성인 탑승자들에 한해 하선을 허용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크루즈선에 탑승한 우리 국민 14명을 송환할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비확진자 중 귀국 희망자가 있다면 이송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김강립 /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상당한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우한 교민의 이송의 예와 마찬가지로 14일 정도의 보호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현지 공관이 희망자를 조사 중인데, 국내에 연고지가 있는 사람이 3명 뿐이라 송환 방법을 놓고 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군용기 투입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군 당국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입장을 변경한 건 각국의 '구출작전'이 시작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은 오늘 새벽 전세기 두 대로 확진자 44명을 제외한 자국민 300여명을 송환했습니다.

탑승자가 200여명이 넘는 홍콩과 캐나다, 호주를 비롯해 이탈리아, 대만 등도 자국민 이송에 나설 계획을 밝혔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전종렬, 기경호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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