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감시망에 오르지도 않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대규모 행사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부 지침에 따라 행사를 연 기관들도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괜찮다"는 입장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교장께 대하여 받들어총! 필승!

검은색 정복 차림의 1학년 생도들.

곧이어 예복을 갖춰입은 선배 생도들이 줄지어 들어옵니다.

지난 14일 열린 해군사관학교 78기 입학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자체 행사를 계획했지만 이틀 전, 지침이 바뀌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지난 12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조치를 충분히 병행하면서 집단행사를 추진할 것을 권고합니다.]

그럼에도 불안감은 여전했습니다.

같은 단상에서 학교 간부들은 마스크, 생도들은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 대표적입니다.

심지어 학교장은 맨 얼굴, 옆의 진행요원은 단단히 무장을 한 광경도 포착됐습니다.

"야외에서는 쓰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에도 마스크를 준비한 것입니다.

실제로 공사 간부들은 마스크 없이 입학식장에 나와 대조를 보였습니다.

[박종혁/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착용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는 혼잡하지 않은 야외, 혼잡하지 않은 야외공간이라는 것이 보통 개방된 공간을….]

공사는 확진자 거주지나 이동지역 학부모들의 출입은 제한했습니다.

'정부 방침을 따르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점을 반증한 셈입니다.

[공사 관계자: 국방부에서 통제지역 지침을 받았고, 확진자 관련된 경로 같은 걸 다 고려해서 통제지역 선정이 된 것입니다.]

때문에 이미 입학식 등을 취소한 대학들은 이를 번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괜찮다"고 강조해 혼선을 키우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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