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일본 아베 정권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나오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리포터】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소집했습니다.

또 관련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24시간 전화 상담 체제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정부는 전문가들이 발표한 의학적·과학적 권고를 받아들여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하지만 여론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며 냉소적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일본 내 코로나19환자는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400명을 돌파했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52%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정부의 갈팡질팡 대응이 크루즈선에 집단감염 원인을 제공했을 뿐 아니라, 지역사회 감염 대책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입니다.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우려도 큽니다.

[쿠마노 히데오 / 일본 다이이치생명 수석 경제학자 :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7~8월에 2조엔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면 경제효과에 몇 퍼센트 타격을 입을 겁니다.]

정권 지지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정권 지지 여론은 41%로 지난달보다 8.3% 하락해, 2018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46.1%였습니다.

아베 총리가 정부 행사인 '벚꽃 모임'을 사적으로 이용했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악재입니다.

아베 총리 재임 중 개헌 반대 의견도 56.5%로 절반을 넘기며, 코로나19는 아베 총리의 입지를 흔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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