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5일 한강에서 투신한 사람을 수색하다가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영결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동료와 유족들은 성실하고 헌신적이었던 고인을 기리며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습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병원에서 엄수된 고 유재국 경위의 영결식.

경찰 동료와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장례위원장인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위험한 순간에도 시민만을 생각했던 고인의 정의로움을 되새겼습니다.

[이용표 / 서울지방경찰청장: 실종자를 찾아 가족 곁으로 돌려보내고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차가운 강물 속으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었던 의로운 경찰이었습니다.]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 구조요원이었던 유 경위는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가양대교 북단에서 투신자를 수색하다 숨졌습니다.

산소통에 산소가 채 30분 정도 밖에 없었지만 '한 번만 더 살펴보겠다'며 다시 잠수에 나섰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생과 사를 가르는 위험한 현장을 늘 함께 했던 동료의 미안함과 슬픔은 더 큽니다.

[고건 / 동료 경찰관: 차갑고 사방이 막힌 어두운 공간이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무서웠고, 얼마나 나를 기다렸을까. 그 누구보다 더 잘 아니까 너무 미안하고, 너무 슬프다.]

운구차는 오랜 기간 고인이 근무했던 이촌한강치안센터에 들러 노제를 진행한 뒤, 화장터로 향했습니다.

유 경위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치돼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OBS 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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