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기념일인 건군절과 광명성절이 잇따른 이달 초·중순, 도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북한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스로는 물론 중국마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사활을 거는 통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가 내려앉는 가운데 신속하게 기동하는 루스벨트 항공모함.

오른쪽으로 준항모급인 아메리카 강습상륙함도 따라붙습니다.

북한 광명성절이었던 지난 16일, 남중국해서 단행된 항모타격전단과 7원정타격단 훈련입니다.

북한의 "새 전략무기" 억제와 관련해 동해가 아닌, 중국 쪽으로 몰려간 것입니다.

이처럼 최근 미국은 대중국 압박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뒷배 없이는 신형 ICBM 등을 선보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북한의 도발은 미국의 강경 대응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중국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특히 미군의 무력사용 때는 59년 전 조약까지 부활시켜야 합니다.

북·중은 1961년, '일방이 침공당할 시 군사력 등을 지원한다'고 협약했지만 사실상 사문화된 상태입니다.

'코로나19'에 중국은 이런 사정을 돌봐줄 여유도 없습니다.

오히려 대응 미숙이 부각되면서 시진핑 체제마저 위협받는 등 '제 코가 석자'입니다.

북한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원시적인 방역수단으로 국경 폐쇄를 택하면서 무기를 개발할 여력마저 떨어졌습니다.

[이원봉/경희사이버대 중국학과 교수: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북한과 중국과의 경제교류가 거의 단절 상태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북한은 체제를 유지해야 되고….]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북한의 최고 존엄 공약까지 무력화시키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현세진 / 영상편집: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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