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처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개강을 앞둔 대학들은 더욱 난감한 표정입니다.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에 대해 14일간 등교 중지 조처는 물론 건강상태와 외출 여부를 모니터링해야하는데, 관리와 통제가 제대로 될 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이정현 기자가 코로나19 대책 마련으로 분주한 대학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기자】

개강을 앞두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로 붐벼야 할 기숙사가 한산합니다.

대학 측이 중국에서 입국한 유학생들을 격리 조치하기 위해 방을 비웠기 때문입니다.

유학생을 관리할 콜센터도 설치해 입국 날짜와 건강 상태 등을 일일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아픈 곳은 없나요? 문제가 있다면 즉각 학교로 연락주세요.]

하지만 문제는 격리 후 관리입니다.

수 백명의 유학생을 관리할 직원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유학생들이 반발할 경우 강제할 수단도 없기 때문입니다.

[김선필 / 경기대학교 국제교류팀장: 인력도 그렇고 예산에 대한 문제도 그렇고요. 그리고 또 우리가 방역 시스템이라 그런 것들이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스탠딩】
대학별로 개강을 1주일에서 보름씩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일부 대학은 궁여지책으로 일정기간 수업을 온라인으로 대체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이 마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신동렬 / 성균관대학교 총장(지난 14일): 어수선한 때에 수업에 관리가 안된다고 하면 학생의 민원, 학부형 민원이 굉장히 큽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불이 붙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대책과 지원이 시급해 보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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