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프랑스입니다.

정부의 연금 개편안과 노조의 파업이 충돌하면서 사상 최악 교통대란을 겪은 프랑스는 의회를 중심으로 관련 법안을 심사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하원이 연금 개편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사에 돌입한 것인데요.

앞서 파업을 주도했던 프랑스 철도 노조와 파리 교통공사 노조는 이 날에 맞춘 총파업을 기획했지만, 실제로 열차가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프랑스 여당은 다음 달 지방선거 전까지 정부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이번에는 야당이 지연전략으로 나서고 있어서 여당 구상대로 될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2. 불가리아입니다.

불가리아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병했다는 소식입니다.

불가리아 당국은 수도 소피아에서 남동쪽으로 160Km 떨어진 한 시골 마을의 오리 농장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당국은 일단 오리 5천830마리를 살처분하는 등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에 나섰습니다.

불가리아에서 AI가 발병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인데요.

지난해에는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가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 곳곳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3. 그리스입니다.

아테네에서 세계관광기구 회의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인데요.

관광업계 큰손인 수천만 중국 관광객들의 출국길이 막힌 것이 이들의 가장 큰 걱정입니다.

2018년 기준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인 관광객은 1억 6300만 명인데요.

이들이 세계 각국에서 소비하는 돈은 세계 여행 소매 판매의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세계 관광업계가 입을 타격이 사스 때보다 몇 배는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4. 바티칸입니다.

다음 주 바티칸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은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됩니다.

시스티나 성당에서 르네상스 천재 예술가들의 희귀 작품을 온전한 형태로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이탈리아 출신 화가 라파엘로의 태피스트리 12점이 성당 안 벽면에 전시된다고 합니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함게 이탈리아 르네상스 3대 거장인 라파엘로 사후 500주기를 맞은 기념 전시인데요.

라파엘로의 태피스트리는 여러 색실로 사물의 형상이나 이미지를 짜 넣는 직물 공예입니다.

박물관의 의뢰를 받은 전문가들이 무려 10여 년에 걸쳐 정교하게 복원했다고 하네요.

5. 미국입니다.

미시시피주 일대에 물난리가 나 주 당국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도인 잭슨 시에는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펄 강'이 범람해 홍수 피해까지 났는데요.

1979년과 1983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가옥 1천여 채를 비롯 교회와 상가 등 건물 2천400여 채가 침수되거나 고립됐다고 하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시시피주 북쪽의 테네시주도 테네시강 주변 산사태로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6. 끝으로 아르헨티나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국제통화기금, IMF 협상단이 방문해 아르헨티나 정부의 채무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요.

두바이에 머물고 있는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아르헨티나 정부에게 채무를 일부 탕감해주는 일명 '헤어컷'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그의 말이 IMF 협상단을 위한 지원사격인지 실제로 채무조정 의지가 없는 것인지는 불분명한데요.

또 한 번의 채무 불이행, 디폴트로 갈지, 아니면 위기에서 한숨 돌릴지 아르헨티나로서는 중요한 순간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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