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확산에도 잇달아 잘못된 판단을 쏟아내면서 '신뢰성'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조사팀이 방문지에서 후베이성을 빼기로 해 WHO의 편향성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기자】

WHO가 코로나19로 비상사태를 선포한 건 지난달 말.

곳곳에서 때늦은 판단이라는 뭇매를 맞았습니다.

여행과 교역 제한은 하지도 않은 반쪽 비상사태였습니다.

당시는 지난달 28일 WHO 사무총장이 시진핑 주석을 만나 향후 10년 동안 우리 돈으로 10조 원 기부를 약속받은 뒤였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발병을 원천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중국이 취한 조처가 세계에 (바이러스에 대응할)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보인다는 격려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중국에 파견한 WHO 국제조사팀은 발병지인 후베이성에도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를 속속들이 조사해 무언가 대책을 찾을 듯하더니 정작 대문 앞에서 구경만 하다 돌아가는 셈입니다.

WHO마저 우한을 피했다는 비판은 둘째치고 중국 당국의 사태 은폐에 협조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중국 눈치만 보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WHO가 일본 크루즈선 감염자를 기타 지역 감염자로 분류하기 시작한 지난 7일.

WHO는 일본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 마침 일본이 우리 돈으로 118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일본 정부가 (크루즈선 승객들의) 건강과 복지 사이에 균형을 맞출 것입니다. 일본 정부도 대책의 필요성을 인식한 것 같습니다. ]

그러면서 크루즈 여행은 위험관리 가능한 영역이라며 금지 권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과 일본에 대해 노골적 편들기 행보를 보이고 있는 WHO.

WHO의 편향성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긴 어려워 보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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