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영흥화력발전소는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이란 오명을 갖고있는데요.
가동을 멈추지않으면 40년 내 수도권 주민 3천800여 명이 조기 사망할 것이란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도권 전력의 25%를 공급하는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입니다.

오염물질 배출과 석탄재 피해로 인근 주민들은 수 십 년째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육종렬 / 인천 영흥도 주민 : 문을 닫고 있는데도 창틀에 새까맣게 석탄가루가 앉고, 2016년 말에는 배추밭에 석탄가루가 쌓여가지고….]

영흥화력발전소의 가동 기한인 2044년까지,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최대 3천8백여 명이 조기 사망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염물질 이동경로 내 지역의 인구 수를 확인한 뒤, 평소 사망률과 대기오염시 사망률을 비교·분석한 값입니다.

이동경로 내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와 이산화황 등의 농도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어린이와 노인 등에게서 호흡기 질환과 여러 질병에 결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동재 / 기후솔루션 연구원 : 오염원들이 대기분석 모델링을 통해서 흩뿌려졌을 때 격자점을 표시했어요. 해당 기초 지자체별로 몇 명의 인구가 있는 지를 추산을 해서….]

환경단체들은 화력발전으로 인한 피해가 증명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2030년 이전까지 조기 폐쇄를 주장했습니다.

[이지은 / 인천환경운동연합 팀장 : 우리는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 더 늦기전에 석탄화력 조기폐쇄 제도와 방안을 공론화하라.]

또 지자체는 아무 권한이 없다며, 중앙에 집중된 에너지 정책도 꼬집었습니다.

[김학수 / 안산환경운동연합 대표 : 가깝게 지켜볼 수 있고 효율적인 에너지 쓰임새도 알 수 있고 공해문제도 직접 관리하기 쉽지 않습니까? 에너지도 분권화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보고서는 영흥화력발전소가 내뿜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1천7백여 명이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스탠딩】김대영
이번 연구결과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는 만큼,
영흥화력발전소가 수도권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김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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