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윤병희가 무명 시절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밝혔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통해 재발견된 배우 윤병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병희는 "돌이켜보면 결정적인 건 제가 중학교 졸업할 때 연극을 보고나서였던 것 같다. 고등학교 앞에 한 번 타면 바로 대학로에 가는 버스 노선이 있었다. 교복 입고 대학로 가서 '나중에 여기서 공연해야지'라고 결심했던 게 저에게는 행복했던 기억이다"라고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훗날 그렇게 꿈에 그리던 연극 무대에 오른 뒤 자연스럽게 영화계에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윤병희는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몰라서 포털에 영화 제작사를 쳐서 주소가 뜨면 일단 가 보고 가 보면 없고 그런 시행착오 끝에 처음으로 '7급 공무원'이라는 작품으로 영화계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윤병희는 '7급 공무원' 이후 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맡은 역할은 대부분 단역이었고 생계를 잇기 위해서는 아르바이트가 필수였다고 한다.

윤병희는 "'혹시 이런 아르바이트 해 보셨어요?'라고 질문해주시는 게 더 빠를 수도 있을 정도로 정말 다양하게 아르바이트를 했던 것 같다. 식당에서 큰 음식물 쓰레기통, 짬통이라고 하는데 그걸 처리하는 아르바이트도 하고 대리운전, 무대작업 아르바이트, 각종 식당과 술집 서빙, 진짜 여러 가지 해본 것 같다"며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음을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윤병희는 배우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영화를 만나게 됐다고. 그는 "영화 '범죄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휘발유'라는 역할이었는데 뒤에서는 중국 공안으로 위장해서 같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첫째 딸이) '아빠 뭐했어? 뭐 찍었어?', '오늘 잘했어?'라고 한 마디 하면 저는 샤베트도 아닌데 싹 녹게 된다. 둘째는 어느 날 컴퓨터에서 제 목소리가 나오기에 가보니 제가 스카우트 팀장 했던 영상을 보면서 웃고 있더라. 그러면서 저한테 '고세혁 팀장님'이라고 부르길래 '나는 고세혁 팀장이 아니다'라고 한참 얘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윤병희는 "'연기 잘한다' 이상의 칭찬은 '저 사람 진짜 그 사람 같은데', '진짜 의사 아닐까?', '저 사람 진짜 중국 공안 아니야?' 이런 말을 듣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건 저의 몫인 것 같다"고 포부를 보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손현정PD, 작가=장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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