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를 넘나들며 종횡무진해 온 기생충의 마지막 여정은 어땠을까요.
감독과 배우, 제작진들은 시상식 후일담을 나누며 행복감을 마음껏 드러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칸의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으로 이어진 위대한 여정을 마친 영화 '기생충'.

쏟아지는 관심을 반영하듯, 이른 아침부터 기자회견장은 북적였습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등 주요 출연진과 제작진들은 어제 일인 듯 당시를 회상했고, 앞으로의 계획도 담담하게 밝혔습니다.

[봉준호 / <기생충> 영화감독: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얘기들을 뛰어난 앙상블의 배우들이 실감나게 표현한, 현실에 기반한 분위기의 영화이기 때문에 더 폭발력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닐까….]

아카데미상 주역으로 호명됐던 순간은 지금도 가슴 벅찬 순간입니다.

[송강호 / <기생충> 주연배우: 칸 영화제 때 제가 (리액션을) 너무 과도하게 하는 바람에 감독님 갈비뼈에 실금이 가서 이번에는 얼굴 위주로 ….]

봉 감독은 두 편의 차기작과 미국 드라마판 기생충 모두 평소대로 완성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봉준호 / <기생충> 영화감독: 오늘 아침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님이 편지를 보내셨어요. 다들 차기작을 기다리니까 조금만 쉬고 빨리 일하라고….]

감사를 표하는 특유의 입담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습니다.

절정기를 보내고 쇠퇴한 홍콩 영화산업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 도전적인 영화들을 수용하길 바란다는 절실한 바람도 덧붙였습니다.

영화사적 사건보다는 영화 그 자체로 기억되고 싶다는 봉 감독은 이제 본인이 장르가 됐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유승환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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