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국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지 열흘 만에 또다시 총기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쇼핑몰 피부숍에서 일어났는데, 끔찍했던 당시의 모습이 가게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요.
이 영상을 월드뉴스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기자】
태국 방콕 시내의 한 대형 쇼핑몰.
여직원 3명이 업무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성큼성큼 들어오더니, 허리 춤에서 무언가를 꺼내듭니다.
위험을 느낀 여직원들이 책상 밑으로 몸을 숨기지만, 이 남성은 여성 중 한 명에게 총을 겨누어 발사합니다.
여성이 쓰러지자 살해 목적이 뚜렷한 듯 또다시 다가가 총을 쏘고서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차오와리뜨 옹루까야난 / 목격자 : 상황이 모든 끝난 오후 4시경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쇼핑몰을 에워싸고 있길래 과일장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총격사건이 벌어졌다는 거예요.]
영상 속 여성 가운데 1 명은 결국 숨졌고,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총기 난사로 29명이 살해되며 태국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진 지 불과 열흘만입니다.
다른 쇼핑몰의 경비원인 범인은 현장에서 달아났다, 하루 만에 체포됐습니다.
알고 보니 숨진 여성의 전 남편으로 두 사람은 10년간 결혼 생활 끝에 지난주 이혼했습니다.
[택시 운전사 : 처음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어요. 경찰차와 구급차 2~3대가 도착하는 걸 봤습니다.]
불교국가인 태국에서 총기사건이 빈발하는 건 태국의 총기 등록제와 관계가 깊습니다.
지난 1947년부터 총기를 등록한 사람에 한해 소유를 허용하고 있는데, 정식 등록된 건 60%에 불과합니다.
태국 당국은 등록되지 않은 약 400만 정이 불법 유통되며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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