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원 전지역 등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건 강남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 때문이란 지적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정부가 조정대상지역만 확대할 경우 부동산 시장에서는 인접한 오산, 동탄, 평택이나 안산, 시흥, 화성 등 비규제지역으로 또다른 풍선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계속해서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 권선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84㎡의 실거래가가 지난 달 5억 대였지만, 한 달 새 2억 원이 올라 이달 초 7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신분당선 연장선 발표와 개발호재, 여기에 풍선효과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폭등한 것입니다.

[A 부동산 중개인 : 5억5천에서 7억5천, 2억 오른 거죠. (신분당선) 발표하고 2억 오른 거죠. 한 달도 안됐죠.]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자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매물이 줄고, 급등하던 호가가 주춤해지는 등 관망세를 보일 거란 예상때문입니다.

[아파트 주민 : 이제 조금 집값이 오르려고 하니까 바로 규제를 해버리니까 사람들이 다 너무한다고 실망하는 거예요.]

【스탠딩】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반짝효과'는 거둘 수 있겠지만 집값이 꺾일 지는 미지수입니다.

벌써부터 '안시성', '오동평'이란 말이 나오는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안산·시흥·화성', '오산·동탄·평택' 등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이후 안산과 시흥, 화성은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B 부동산 중개인 : 비규제 지역으로 넘어가는 거죠. 이쪽(수원)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일 거라고 매일 떠들었잖아요.]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만 규제하는 것은 미봉책일 뿐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 수요억제책으로 일시적으로 수요 심리가 수그러들 수 있지만 근본적인 가격 안정을 가져오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고요.]

오르면 바꾸고 또 오르면 다시 나오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시장을 왜곡하고 풍선효과를 불러 수도권 전체 집값만 올리는 부작용을 초래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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