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무더기 발병 사태를 일으킨 일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승객들의 하선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하선 승객들이 추가 격리 없이 대중교통을 타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본 정부의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아나운서】

승객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옵니다.

떠다니는 바이러스 배양접시, 공포의 선상 감옥 등으로 불렸던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격리된 지 14일 만입니다.

[크루즈선 승객 : 크루즈선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두려웠어요. 감염자 수가 너무 많아서 나도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됐죠.]

80살 중국인 승객이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어제 7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이 크루즈선에서는 모두 621명의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하선한 승객들은 별다른 통제 없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이 크루즈선에서 하선한 승객들을 일정 시간 추가 격리하는 것과는 대비됩니다.

쟁점은 선내에서 격리됐던 14일간의 기간을 인정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데다 14일간 격리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일본 정부의 크루즈선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 조치는 적절했습니다.]

하지만 감염자와 비감염자 간 구역 구분이 없었고 의심 환자가 선내를 활보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와타 켄타로 / 일본 고베대학병원 교수 : 크루즈선 안에 감염 대책 전문가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전문적인 감염병 예방 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요.]

모두의 우려를 무시한 일본 정부만이 스스로 위안하는 가운데 하선 승객들은 사실상 일본 정부의 방역망에서 벗어났습니다.

월드뉴스 이무섭입니다.

<구성 : 이꽃봄 /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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