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봇이나 자동문, 컴퓨터 등은 현대 과학 기술의 산물로 여겨지죠.
그런데 2천 년 전 고대 그리스에도 이런 첨단 과학이 존재했습니다.
오늘날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고대인들의 지혜를 만나보겠습니다.

【리포터】

사람 실물 크기의 동상이 주전자를 들고 있습니다.

왼손에 컵을 쥐여주자 오른손에 있는 주전자로 음료를 따릅니다.

컵이 다 차면 자동으로 멈춥니다.

오늘날의 자판기인 셈인데, 이 '하인 로봇'은 2천 년 전 고대 그리스인들의 작품입니다.

컵과 음료수의 무게, 스프링, 기압 등을 이용한 건데, 오늘날 우리가 쓰는 기계 작동 원리가 이미 고대 그리스에 존재했던 겁니다.

[파나기오티스 코트사나스 / 전시 기획자 : (자동차 부품과 작동 원리는) 모두 고대 그리스인들의 발명품이에요.]

2천 년 전 그리스에는 자동문도 있었습니다.

제단 앞에 불을 피우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닫히는데, 고대인들은 '신의 기적'으로 여겼습니다.

사실은 불을 피우는 제단과 물이 들어있는 공 모양의 통을 연결해, 열이 가해지면 수증기가 팽창해 힘을 뿜어내는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사실상 최초의 '증기기관'인 셈입니다.

[미나 미트솜포노우 / 박물관 관장 :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여건만 허락했으면 산업혁명은 2천 년 전에 일어났을 겁니다.]

철학자 플라톤은 물과 공기의 압력을 이용해 알람을 울리는 물시계를 사용했고,

해와 달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계산하던 달력 컴퓨터 '안티키테라의 기계'는 최초의 아날로그 컴퓨터로 평가받습니다.

현대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첨단 과학 기술, 사실은 인류가 2천 년 동안 쌓아올린 지식과 지혜였습니다.

월드뉴스 이지현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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