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것과 관련해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얽힌 봉준호 감독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우리의 홍보전은 열정으로 물량을 이긴 게릴라전이었다'며 오스카 수상을 위해 남다른 계획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시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로컬'이라고 말한 것이 아카데미를 도발하기 위한 계획이었다는 이야기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제가 처음 캠페인 하는 와중에 도발 씩이나 하겠느냐. 그때 질문 내용이 영화제 성격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다가 '아카데미는 아무래도 미국 중심 아니겠느냐'고 하다가 나온 단어일 뿐인데 미국 젊은 분들이 SNS에 많이 올렸나 보더라. 제가 전략을 갖고 이야기한 건 전혀 아니고 대화하는 와중에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봉준호 감독은 미국 현지에서 '기생충'의 두 여배우가 엄청난 화제였다는 뒷이야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이정은 배우님도 '오리지널 하우스 키퍼 배우 누구냐'며 미국에서 엄청난 화제였다. 원래 가정부가 벨을 누르는 순간 영화의 모든 것이 뒤바뀌었다더라. 톰 행크스 부부를 뵀는데 톰 행크스 님이 강호 선배나 이선균 씨, 특히 이정은 배우를 보고 아주 반가워하면서 영화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고 이정은의 인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을 만났는데 마침 그저께 자기가 극장에서 '기생충'을 봤다고 하시며 그 자리에서 한 20분 정도 얘기를 하셨는데 그 중에 10여 분 정도를 조여정 배우에 대해서 말하시더라. '부잣집 아내 역할이 연기와 캐릭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하루 내내 그 생각을 했다'고 하셨다. 작품상을 받는데 또 1등 공헌을 해준 게 멋진 앙상블을 보여준 우리 배우들과 그것을 지지해 준 미국 배우협회 회원들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PD, 작가=김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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