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증하면서 격리 치료할 음압병상이 절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들이 다녀간 병원 응급실까지 줄줄이 폐쇄돼 긴급환자들도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는 대구에서만 140여명 가까이 늘었고, 경북에서도 30명을 웃돌 전망입니다.

하지만 격리치료할 음압병상은 대구 65개, 경북 7개에 불과합니다.

청도에 있던 확진자를 대구지역으로 옮기려 했지만 음압병상을 구하지 못해 부산으로 이송했습니다.

전국 음압 병실은 755개, 병상은 1천27개에 불과합니다.

서울 경기를 제외한 지역은 병상이 100개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국가지정 치료 음압병상 같은 경우 중증의 환자들을 중심으로 격리치료를 하게 되고, 그외 2차 병원 감염병 지정병원 같은 경우 경증의 환자들을 격리해서 치료를 하는 그런 방향으로(진행합니다).]

대구시는 음압병상 숫자는 의미가 없다며 대구의료원과 국군대전병원 등 사용 가능한 병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일반 병동을 철저히 차단하고 의료인력 감염을 막아 '음압병상'처럼 쓴다는 계획입니다.

확진자 발생시 응급실을 폐쇄하면서 다른 긴급환자에 대한 의료공백도 큰 문제입니다.

당장 응급진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해 이곳저곳을 전전하게 되고 심할 경우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응급실 폐쇄부터 하고 보는 대응방식이 2차 문제를 낳고 있다며,

각 병원에서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 역할을 강화해 의심환자와 일반환자의 동선부터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이시영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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