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멕시코에서 7살 소녀를 납치, 살해한 용의자가 체포됐습니다.

피해자 가족과도 잘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하굣길에 납치된 뒤 잔혹하게 살해돼 멕시코 사회에 충격을 준 7살 소녀 파티마.

멕시코 경찰이 이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부부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집에서 파티마의 옷과 소지품 등을 발견했습니다.

[울리세스 라라 로페즈 / 멕시코시티 법무장관 대변인 : 용의자들이 머물던 집에서 (파티마의) 사진과 옷, 소지품 등 다양한 증거물이 나왔습니다.]

부부 중 여성이 파티마를 유괴했는데, 파티마 가족과 알던 사이여서 더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파티마의 어머니는, 용의자 여성이 남편에게 학대를 당하는 것을 보고 몇 주간 자신의 집에서 돌봐주기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여성은, 남편이 딸까지 폭행하려 해, 파티마를 대신 희생양 삼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파티마를 데려가는 CCTV 화면에서 단서를 잡았습니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크 / 멕시코시티 시민안전부 장관 : CCTV에 찍힌 용의자가 파티마 가족과 안면이 있다고 판단, 여러 조사를 벌인 결과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 폭력의 피해자가 또 다른 여성 범죄의 가해자가 된 셈.

여성 인권을 가볍게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또 한 번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마리아 델 라 루즈 에스트라다 / 여성시민단체 책임자 : 처벌 강화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여성 혐오 범죄를 처리하는 경찰의 방식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여론에 밀린 멕시코 하원은 지난 18일 여성 혐오 범죄 형량을 45년에서 65년 형으로 크게 강화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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