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어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위해 도심 집회 금지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런데 범국민투쟁본부가 서울시 방침을 어기고 오늘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로 집회 금지가 내려진 광화문 광장입니다.

도심 집회 금지 안내 현수막이 내걸렸지만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인파가 눈에 띕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가 시의 결정을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한 것입니다.

교보빌딩 앞에 무대와 대형 스피커가 설치됐고, 5차선 도로는 집회 참가자들로 북적입니다.

집회 현장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참가자들까지 보입니다.

[장기만 / 집회참가자: 밖에 나오는 것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최측이) 이야기했다고. 나도 (마스크) 안 낀다고 이거.]

집회 참가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경고한 박원순 시장은 직접 집회현장을 찾아 전염병 예방 조치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정부와 서울시의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에 협력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신고된 집회의 경우 공권력을 투입한 강제 해산은 불가능합니다.

경찰은 따라서 감염예방과 관리법을 적용해 사후조치로 주최자 뿐 아니라 참가자를 처벌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의 급속한 전국 확산으로 폐쇄 또는 휴원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오는 24일까지 폐쇄에 들어가고, 택시기사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안양에서는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음달 6일까지 휴원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마사회는 내일 경마를 취소하고 전국 30개 지사와 목장 등 사업장 운영을 임시중단합니다.

OBS 유은총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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