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쌀이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시죠? 오해입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도담쌀'이 당뇨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난 2013년 개발한 도담쌀입니다.

흰색이 많아 찹쌀처럼 보이는데, 체내 대장에서 분해되는 저항 전분이 보통 쌀보다 10배 이상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도담쌀을 선식으로 만들어 비만 환자에게 먹였더니, 인슐린 저항성 지표가 38% 줄었습니다.

또 장에 유익한 환경을 만들어 체지방 분해를 돕고, 혈당을 올리는 인슐린 분비도 낮췄습니다.

도담쌀 사료를 투여한 동물실험에서도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고, 비만을 일으키는 장내 미생물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혜진 /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훨씬 더 호전됐기 때문에 비만과 당뇨가 있는 분은 저항 전분이 많은 도담쌀을 먹는 것이 혈당조절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도담쌀은 식감이 껄끄러워 주로 쌀과자와 쌀국수, 쌀맥주 등 가공용으로 쓰이고 있는 상황.

농촌진흥청은 새로운 용도 창출과 산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박지영 / 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연구사: 프리바이오틱스 식이 소재로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앞으로 도담쌀 전분에 적합한 품질 개선과 기능성 향상 연구를 통해서….]

도담쌀의 성인병 개선 효과를 입증한 이번 연구 는 세계식품과학분야 상위 저널에 게재됐습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 전종필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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