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 사는 60대 부부와 서울에 사는 30대 아들이 수원에서 가족 모임을 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통보받기 전까지 수원시내 곳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민들은 불안감에 외출조차 꺼리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수원시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6명.

어제 오늘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대구에서 딸을 만나러 올라온 60대 부부와 30대 아들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이상증세를 보여 선별진료소의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수원시 곳곳을 활보했다는 점입니다.

남편인 A 씨는 지난 22일 오전 KTX로 수원역에 도착했고, 아들의 차를 타고 곧장 팔달구보건소로 향했습니다.

감기 증세가 있었지만, 어쩐일인지 대구에 있는 동안에는 선별진료소를 찾지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탠딩】
대구에서부터 감기 증상이 있던 A 씨는 이곳 팔달구보건소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인근 식당으로 이동해 아들과 식사를 했습니다.

[식당 주변 상인 : 팔달구보건소 갔다왔으면 돌아다니는 게 말이 안되는 거잖아요. 검사중에….]

그리고는 딸이 사는 광교신도시로 이동해 커피전문점을 찾았습니다.

5시간 뒤에는 인근 일본음식점에서 부인과 딸 부부와 함께 저녁을 먹었고, 롯데아울렛을 들러 쇼핑도 했습니다.

현재 해당 점포들은 모두 임시 폐쇄됐습니다.

[롯데 아울렛 관계자 : 영통구와 권선구에서 합동으로 방역을 완료했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끝내서 문제없는 것으로….]

시민들은 공황 상태입니다.

맘까페 등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번지고 있습니다.

[수원시민 : 사람이 다녀야 되는데 보시다시피 사람이 없잖아요. 너무 괴로워요, (마음껏) 다니지를 못해서. 방역도 좀 더 강화됐으면 좋겠고.]

보건소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20시간.

이 기간 자가격리만 제대로 했더라도 불안과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정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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