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행사만 믿고 중국 패키지 여행을 떠났던 사람들이 낭패를 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현지 관광지 폐쇄로 여행을 모두 망쳤지만 업체는 아직까지 환불도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정보윤 기자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24일.

중국 여행에 들뜬 A씨 일행은 상해에 도착한 뒤 황당한 말을 들었습니다.

필수코스인 유명 관광지 '예원'등 명소가 모두 폐쇄됐다는 겁니다.

엉망이 된 일정으로 3박4일 패키지여행은 하룻밤 호텔 숙박으로 끝났습니다.

[해당 패키지 고객: 다 폐쇄가 돼서 일정을 못할 것 같다고 해서 호텔가서 저녁 먹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돌아온 상황이 된 거죠.]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주요 관광지 문을 닫은 건 지난달 23일이지만,

롯데관광 측은 24일 오후까지 파악하지 못한 채 패키지 여행을 밀어부쳤습니다.

[롯데관광 관계자: 미리 알았더라면 출발을 시키지는 않았을 테고요. 저희 입장에서도 이걸 미리 알고 대처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궁색한 변명도 모자라 롯데관광측은 현지 수수료와 항공비 명목이라며 120만원 중 30만원만 환불해 줬습니다.

여행객 10여 명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해당 패키지 고객: 문제가 있다면 여행사에서 여행 강행하겠나 싶었고. 전적으로 믿었기 때문에 해외사정 잘 모르는 저희로서는….]

롯데관광측은 고객들이 요구한 수수료 상세내역은 물론 30만원만 환불해준 이유에 대해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정지영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시국이 비상 상황이었고 이 내용을 당연히 파악했어야 했을 것 같고요. 사후 분쟁 과정에서도 상식적이지 않은 것 같거든요.]

같은 날 '모두투어'와 '참좋은여행' 등을 통해 패키지여행을 떠난 사람들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제대로 된 보상과 환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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