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감염병에 취약한 군에도 확진자가 13명으로 늘면서 군 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야외훈련 중단 등 탄력적인 부대활동 지침을 내렸지만 격리방안 등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물살을 가르며 강을 건너는 K-2 전차와 K-21 장갑차.

곧바로 병력들이 하차해 갈대숲에 몸을 숨긴 뒤 경계 태세에 들어갑니다.

겨울철, 전방지역에서 볼 수 있는 혹한기 전술훈련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전국의 이 같은 야외 기동훈련이 전면 통제됩니다.

밀폐된 장갑차 내부나 간이 숙영지 등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군도 이번 사태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확진자만 육군 10명을 포함해 모두 13명.

여기에 비공식 "양성 판정" 보고도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지역 현역 장교: 우리 사령부 참모부 내에서도 '지금 벌써 2명 확진됐다'고 연락이 왔는데 서로 집계도 다르고 하니까 이제 지금 확인 단계….]

더 큰 문제는 예방 목적을 포함한 전체 격리자가 7천500여 명에 달한다는 데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유증상자나 환자와의 직접 접촉자는 1인 또는 자가 격리가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시설 부족으로 코호트, 즉 같은 공간에 여러 명이 들어가면서 추가 감염 우려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코호트 개념이 적용됐던 청도 대남병원의 경우 환자가 폭증했습니다.

현지 영외간부들의 방역대책도 허술한 실정입니다.

확진자인 대구 모 부대 소령의 아파트에는 세대별로 격리 지침이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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