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배우 이정은이 영화 '옥자'에서 주인공 '옥자'의 목소리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영화감독 봉준호의 작품에서 히든카드로 활약한 배우 이정은에 대해 알아봤다.

'기생충'에서 특급 존재감을 뽐낸 이정은은 알고 보면 봉준호 감독과 인연이 깊은 배우라고 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영화 '마더'로 이정은은 극 중 죽은 여고생의 친척으로 짧게 등장해 봉준호 감독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정은은 이 역할을 위해 무려 3차까지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인연을 잊지 않은 봉준호 감독은 이정은이 출연한 뮤지컬 '빨래'를 보러 가게 되고 노역을 소화하며 목소리 변주까지 능수능란한 이정은의 연기에 반한 그는 영화 '옥자'의 목소리 연기를 이정은에게 부탁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정은은 "('옥자'는)봉 감독님이 일단 출연 제안을 해주셨다. 처음에는 주인공이니까 너무 좋았다. 목소리만 나와야 했지만 배우한테는 그러한 새로운 장르에 대한 경험과 도전이 생기니까 아무래도 그런 도전을 한다는 의미가 신선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정은은 주인공이지만 사람도 아닌 돼지인 옥자 역할을 제안받고 처음에는 고민에 빠졌었다고 한다.

이정은은 "상상할 수가 없는 동물이어서 조금 큰 체구의 동물들을 취재를 많이 갔다. 그런데 취재를 하면 할수록 더 미궁에 빠지는 거다. 체구에서 오는 문제라든가 소리 기관에서 오는 문제 때문에 인간이 낼 수 있는 소리가 한계가 있더라"라고 당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중에 녹음을 하면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관계에서 오는 감정의 소리를 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라는 걸 느꼈고 감독님도 그런 점을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이정은은 "목소리를 출연하기로 결정을 하고 나서 한참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감독님이 '아무래도 한 번 정도는 얼굴을 비추는 것이 정은 씨에 대한 도의일 것 같다'고 우정 출연의 계기를 마련해주셨다"고 '옥자'에 깜짝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이정은은 "현장에서는 원래 어머니가 휠체어에 앉아계시고 제가 휠체어를 미는 역할이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런 것도 굉장히 창조적이셔서 제가 앉고 나이 드신 어머님이 끄는 모습으로 바꾸자고 이야기를 하셨다"고 덧붙였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임정석PD, 작가=김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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