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독특한 연예뉴스 조연수 기자] 영화감독 봉준호가 한국 영화산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기획·연출·감수 윤경철, 작가 박은경·김현선)가 영화감독 봉준호가 오스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비결과 관련해 지금의 그를 만든 키워드를 짚어봤다.

봉준호 감독의 모험은 영화 '설국열차'로도 이어졌다. '설국열차'는 폭 3.5m의 길고 좁은 세트에서 사상 최초제작비 430억 원을 부담해 만든 영화라고.

봉준호 감독은 "'총 몇 칸의 기차를 만들 것인가', 그걸 일직선으로 연결하면 대략 500m가 넘는데 그걸 세트로 다 만들었다. 그 칸 하나하나가 숙제였다"고 세트 제작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430억 원은 다국적 배우가 총출동하는 미래 배경의 SF 영화를 만들기에는 매우 부족한 액수였다고 한다. 특히 SF 영화 제작 시 1억에서 2억 달러가 쉽게 드는 할리우드에서 430억 원은 저예산이나 다름없었다고.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 해외 배우들까지 캐스팅하며 그야말로 도전과 모험으로 '설국열차'를 완성했다. 

특히 꼬리칸의 지도자 커티스를 연기한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에서는 영화 '어벤져스'의 캡틴 아메리카로 유명한 외국 배우로 할리우드에서도 한창 주가 상승 중인 배우였다고 한다.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영화 '옥자'를 전통적인 극장 배급보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와 실시간 콘텐츠로 선보이는 과감한 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은 "가까운 8-90년대 큰 붐을 이뤘던 홍콩영화의 산업이 어떻게 쇠퇴해갔는지의 기억을 선명히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 길을 걷지 않으려면 지금 한국이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된다. 영화라는 것이 갖고 있는 리스크를 두려워 하지 말아야 되고 더 도전적인 영화들을 산업이 껴안고 수용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영화 제작과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영상=OBS '독특한 연예뉴스', 편집=이용천PD, 작가=최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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